▣의미
상전벽해(桑 : 뽕나무 상, 田 : 밭 전, 碧 : 푸를 벽, 海 : 바다 해)
뽕나무밭이 세월이 지남에 따라 변하여 푸른 바다가 된다는 뜻이다. 세상일의 변천이 심함을 비유적으로 표현할 때 쓰는 고사성어이다. 참고로 「같은 표현으로 벽해상전, 상벽, 상전창해, 상해, 상해지변, 창상, 창해상전」이 있다.
▣유래
상전벽해는 중국 동진(東晉)의 갈홍(葛洪)이 신선들에 대한 기록을 모아 편찬한 '신선전(神仙傳)'에서 유래한다.
선녀 마고는 방평에게 말한다. "제가 신선님을 모신 이래로 동해(東海)가 세 번이나 뽕나무밭으로 변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지난번에 봉래에 갔더니 바다가 이전의 반 정도로 얕아져 있었습니다. 다시 육지가 되려는 것일까요?"라고 말하자 방평이 말하기를 "동해는 다시 흙먼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성인들이 말씀하셨소."
세상은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전과 다르게 변한 모습을 보고 비유한 말이다.
명나라 관리 유정지의 시 '대비백두옹(代悲白頭翁)'에서도 상전벽해가 나온다.
낙양성 동쪽의 복숭아꽃 오얏꽃이
날아오고 날아가며 뉘 집에 지는고
낙양의 여자들은 고운 제 얼굴이 스스로도 아까운지
낙화를 바라보며 길게 한숨짓는다.
올해에 꽃이 지면 얼굴은 더욱 늙으리라
내년에 피는 꽃은 그 누가 보려는가
상전도 벽해된다는 그것은 정녕 옳은 말이로다.
노인을 대신하여 백발을 슬퍼하는(세상이 변하였음을 안타까워 하는) 노래인데, 뽕나무밭이 바다가 되어도 사람의 마음은 변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상전벽해(桑田碧海)는 우리 대한민국의 근현대사를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하는 말이기도 하다. 대체로 일제침략기를 시작으로 광복, 한국전쟁을 겪으며 매우 빠른 속도로 발전이 이루어진 과정을 설명할 때 자주 사용한다. 그런데 이 표현은 주변의 환경이 알아보기 어려울만큼의 변화하였을 때 사용하고, 인물의 변화를 이야기할 때는 사용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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