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의미
결초보은(結 : 맺을 결, 묶을 결 草 : 풀 초 報 : 갚을 보 恩 : 은혜 은)
풀을 묶어 은혜에 보답한다는 의미로 죽어서도 은혜를 잊지 않고 갚는다는 말이다.
▣ 유래
중국의 춘추 시대에 전하는 고사성어이다. 춘추시대 진나라의 대신이었던 위주는 젊은 후처를 얻었는데, 병이 들자 아들 위과에게 후처를 친정으로 돌려보내 개가 시키라고 유언했다가 병세가 중해져 정신이 오락가락해지자 말을 바꿔 후처를 순장시키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위과는 아버지의 상반된 유언 중에 무엇을 따를지 고민했는데, 차남 위기는 순장하자는 유언을 따르자고 했으나 결국 위과는 아버지가 정신이 온전했을 때 남긴 유언을 따르기로 하여 위주의 후처를 순장시키지 않고 친정으로 돌려보내 개가시켰다.
후에 위과는 전쟁터에 나가 진나라 군대와 싸우게 되었는데, 적장 두회가 워낙 용맹하고 무시무시해서 진나라 군사들이 감히 맞서지를 못했다. 전황이 진군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면서 퇴각할 상황에 처했으나, 두회가 탄 말이 갑자기 그만 고꾸라지는 바람에 위과는 낙마한 두회를 손쉽게 사로잡아 큰 공을 세우게 되었다. 그런데 위과가 두회가 고꾸라진 자리를 자세히 살펴보니 풀들이 매듭지어져 있는 것이었다.
그날 밤에 잠이 든 위과의 꿈에 한 노인이 나타났는데 그는 아버지 위주의 후처였던 서모의 친정 아버지였다. 서모의 친정아버지는 위과에게 본인의 딸을 순장하지 않고 살려서 친정으로 돌려보낸 뒤 개가를 도와준 것을 감사히 여겨 그 은혜를 갚기 위해 풀을 엮어 두회를 사로잡게 했다고 밝힌다.
참고로 <열국지>에 따르면 아버지 위주의 혼령이 위과의 꿈에 나타나 현명하게 처신해 주어 고맙다는 말을 전했고 이를 통해 싸움에서 승리할 것을 미리 알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당시 노나라의 국군이 악독하기로 유명한 풍서란 이름의 권신에게 눌려 지내다 아내인 진(秦)나라 공주가 풍서의 희롱 끝에 분노해 자살한 사건으로 진(秦)나라가 침공을 하자 겁에 질려 진(晉)나라에 도움을 요청하여 노나라로 오게 되었다. 이후 풍서를 처형시키고 국군을 꼭두가시로 삼으려 하지만 노나라의 국군은 자신은 처지를 비관한 후 자살한다. 식사를 가지고 온 병사의 보고에 위씨 형제는 고민 끝에 결국 노나라를 진(晉)나라로 복속시키게 되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악명 높기로 유명한 풍서의 절친 두회가 나타나 진(晉)군을 학살하고 연전연패를 거듭하던 중 한 노인이 위과의 꿈에 청초파가 결전지라고 알려 준다.
청초파가 결전지라고 알려준 꿈속의 노인 자신이 서모의 친정 아버지인 것을 밝히고, 재혼까지 도와준 것을 감사히 여겨 청초파로 두회를 유인했다는 사실을 밝히고 사라진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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