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아니'의 준말로 일반적으로 용언(동사, 형용사) 앞에 쓰이는 부사이며 부정 또는 반대의 의미를 나타내는 말이다.
** 안(아니) 먹다
** 눈이 안(아니) 온다.
** 그 녀석을 다시는 안(아니) 만나겠어.
「참고」 '아니'는 '안'의 본디 말로 부정이나 반대의 의미로 쓰이기도 하지만, 명사와 명사, 문장과 문장 사이에서 강조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이 경우에는 준말처럼 '안'을 쓸 수 없다.
** 30분 전만 해도, 아니 조금 전까지만 해도 옆에 있었는데 어느새 사라졌지?
** 사랑하는 나의 가족은 천만금, 아니 억만금을 준다고 해도 절대 바꿀 수가 없어.
** 나는 뛸 수가 없다. 아니, 걷는 것조차 할 수가 없다.
◈ 않
어간 '아니하-'의 준말로, '아니하다'를 줄인 '않다'의 어간으로 쓰이며 앞의 말이 의미하는 행동을 부정하는 기능의 말이다.
** 나는 그것에 대해서는 어떤 말도 하지 않겠어.
** 전화 한 통 하지 않고 이렇게 떠나다니.
「참고」 위의 예를 보면 '-지' 뒤에 쓰이는 특징을 볼 수 가 있다.
** 그는 어떤 유혹에도 말을 않는다.
** 야, 그러니까 참견 좀 그만 하라고 하지 않았어?
「참고」 위의 예에서는 '-지' 뒤에 쓰이면서 특정 동작 또는 행위가 있었음을 강조하는 의미로 쓰이는 특징도 있다.
◈◈ 일반적으로 '안'은 문장에서 빼고 읽어도 의미를 갖는다. 그러나 '않-'을 빼면 문장의 의미가 통하지 않는다.
** 밥을 안 먹는다. → 밥을 (안) 먹는다. '안'이 반대의 의미를 나타내는 부사이므로 넣어도, 빼도 의미가 살아 있다.
** 밥을 먹지 않는다. → 밥을 먹지 (않)는다. '않-'은 동사의 일부인 어간이므로 빼면 의미를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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