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가노(三姓家奴)의 유래와 풍자

중국 삼국지의 여포

 

 

삼성가노(三姓家奴) 의 의미와 유래, 그리고 풍자

1. 한자 뜻과 의미

• 三 (석 삼): 셋. 숫자 3을 뜻합니다. 여기서는 여포가 섬겼던 세 명의 주군을 의미합니다.
• 姓 (성씨 성): 성씨. 혈족 관계를 나타내는 명칭입니다.
• 家 (집 가): 집안, 가문. '집안의' 또는 '가문의'라는 뜻으로 쓰였습니다.
• 奴 (종 노): 종, 노비. 남의 집에 매여 일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즉, '삼성가노(三姓家奴)'는 세 개의 성씨를 가진 집안의 종이라는 뜻으로, 여러 번 주군을 바꾸어 세 개의 성씨를 갖게 된 사람을 비하하는 표현입니다.

 

2. 유래

중국 명나라 소설가 나관중(羅貫中)의 **삼국지연의(三國志演義)**에서 유래했습니다. 촉한의 장수 장비(張飛)가 여포(呂布)를 꾸짖을 때 사용한 욕설입니다. 여포는 본래 여(呂)씨였지만, 정원(丁原)과 동탁(董卓)을 차례로 죽이고 그들의 양자가 되어 정씨와 동씨 성을 썼습니다. 이처럼 의리를 저버리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여러 번 주군을 바꾼 여포를 장비가 '삼성가노'라고 비난했습니다.

 

3. 현재의 상황과 맞는 풍자

'삼성가노'는 오늘날에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소속을 여러 번 바꾸거나 배신하는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입니다. 특히 한국에서는 정치판에서 절개 없이 이리저리 옮겨 다니는 정치인을 비판할 때 자주 사용됩니다.

구체적인 풍자 상황:

• 잦은 당적 변경: 여러 정당을 옮겨 다니며 자신의 정치적 입지를 다지는 정치인을 비판할 때, "철새 정치인", "삼성가노" 등으로 비유합니다.
• 정치적 신념의 부재: 정치적 이념이나 소신 없이 권력이나 이익에 따라 입장을 바꾸는 정치인을 "삼성가노와 같다"고 비판합니다.
• 배신과 변절: 자신이 속한 정당이나 동료를 배신하고 다른 세력에 붙는 행위를 "삼성가노와 같은 행위"라고 비판합니다.

 

4. 주의

'삼성가노'는 매우 강한 비난과 욕설이 담긴 표현입니다. 상대방의 인격을 모독할 수 있으므로 신중하게 사용해야 합니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사용할 경우 명예훼손 등의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5. 결론

'삼성가노'는 삼국지연의에서 유래한 고사성어로,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도 변절과 배신을 일삼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표현으로 사용됩니다. 하지만 그만큼 강한 비난의 의미를 담고 있으므로, 사용에 주의해야 합니다.